우울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시적인 기분의 저하에서부터 일상의 큰 지장을 초래하거나 자살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에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어떤 자극에 의하여, 이전에 비하여 혹은 사회통념상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비하여 지나치게 우울해 한다면 기분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슬퍼해야할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부적절하게 우울해 있다면 기분을 경험하고 표현하는데 장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울장애는 이러한 단순한 기분변화 뿐만 아니라 신체적 및 정신적, 행동적인 변화나 어려움이 더 지속적이고 심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원인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우울장애에 걸리기 쉬운 내적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우울장애를 발생하게 하고, 우울장애의 재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일한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주요우울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게 되며 여러 가지 측면들이 고려되어져야 합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쌍둥이들 간에 유전율은 40~50%에 이르며, 직계가족끼리의 우울장애 평생 유병률은 2~3배 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유전적인 소인만 있다고 하여 병이 발병하는 것이 아니며 환경적 요인 또한 작용합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
인간의 감정, 사고,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이상은 우울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예)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노르에피네프린의 신경전달이 감소하며 이는 우울장애에서의 무기력, 무쾌감증, 성적 욕구의 감소를 일으키게 됩니다.
심리사회적 요인
주관적인 증상
스트레스로 인한 생물학적 변화가 환자가 가지고 있던 유전학적 및 생물학적 소인과 상호작용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신호전달체계에 변화를 초래하게 되어 우울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주요 우울장애를 일으키는 스트레스 요인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배우자, 부모, 자녀 등 가까운 가족의 죽음, 실직, 건강의 상실 등이 주요우울장애 발병에 선행하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원인들입니다.
주요증상
주요우울장애
우울감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한 지각의 증가, 고통스러운 기억의 회상, 불쾌한 사건에 대한 감수성의 증가, 정상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능력의 저하, 감정표현의 능력 저하 즐거운 사건에 대한 감수성의 감소, 무쾌감증, 무감동, 감정적 둔마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통의 정도가 극심하여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편하게 해줄 방법을 찾게 할 정도의 기분증상을 경험하며 이러한 기분이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의하여 생겨나더라도 결국에는 저절로 더욱 심해져 스트레스를 준 일과는 분리되어 존재하게 되며, 타당한 논리적 설득과 격려로도 호전이 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들을 하며 사고가 둔해지고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이해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식욕의 변화, 수면장애, 성욕감퇴가 나타나며 이는 뇌의 기능이상,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환경적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약 30%의 환자는 수년 내에 재발없이 완전히 완화되고, 약 35%의 환자는 현저히 호전되는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됩니다.
지속성우울장애 (기분저하증)
기력저하와 동기가 저하되어 있는 음산한 기분을 느끼며, 죄의식이나 실패에 집착하게 되고 이를 되뇌는 성향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빈정거리는 태도로 비평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보다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더 큰 경향이 있습니다.
주관적인 증상
슬픔, 집중력저하, 우유부단함, 만성적이고 광범위한 절망감, 낮은 자기가치관과 자존감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증상
식욕 및 수면장애(증가 혹은 감소), 활력수준의 현저한 변화
월경전 불쾌장애
초경 후 어떤 시기에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리주기에 따라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불안정한 감정상태, 의욕 및 활력, 집중력,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증상은 생리시작 1주 전부터 발생하여, 그 강도는 서서히 증사하여 생리시작 직전에 최고조에 이르고, 생리시작과 함께 완화되어 빨리 소실됩니다.
의학적 치료와 함께 환경적 요소에 대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카페인 및 염분 제한이나 알코올 섭취의 제한 및 흡연량의 감소 등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
소아 정신과 환자에서는 흔한 질환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집과 학교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불안정성 (약간의 자극이나 그럴만한 원인도 없는데 불쾌감이나 분노가 생기는 것)을 보이며 이는 사물, 타인 또는 자신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